전체적인 평점: 3 / 5
재방문 의사: No (좋았지만 한 번이면 족하다.)
1. 위치
켄싱턴호텔은 설악산 등반하는 사람들한테 정말 최적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호텔에서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설악산이라, 출발할 때도 좋고 내려와서 호텔 가는 것도 편하다. (설악산 입구까지 차가 줄줄이 서있는데, 호텔에 차 세워두고 줄 서 있는 차들을 지나쳐 산으로 걸어올라 가면 나름 뿌듯한 느낌마저 든다.) 또, 설악산과 가깝기 때문에 공기도 좋고 전경도 좋다는 게 또 다른 플러스 요인들이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위치적 단점도 있는데... 가까이 있는 명소는 정말 설악산 뿐이라는 점... 설악산 이외에 다른 관광지 방문 예정이 많다면 다른 호텔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 같다.
2. 외부 인테리어 및 로비
지하 주차장 없이 지상 주차장만 있는데, 주차장으로 가면 켄싱턴 호텔의 랜드마크가 불리는 빨간 버스가 바로 보인다. 빨간 버스 자체도 클래식한 감성이 많이 느껴지는데, 뒤에 설악산 절경과 함께 보면 정말 장관이다. 여기 포토스팟이니 무조건 사진 100장 찍어야 함!
내부로 들어오자면 이 호텔은 정말.... 빈티지&앤티크 하다. 붉은색, 나무색, 금색이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느껴지고, 교과서에서 보던 옛날 '대영제국'이 생각나는 클래식한 인테리어까지...! 클래식의 끝판왕 같은 느낌이었다.
로비에도 '명예의 전당' 같이 각 나라에서 방문한 앰버서더들의 사진 및 사인이 있었고, 층층마다 유명인사들의 사인 및 그들의 흔적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로비에서 체크인(15시) 하니 조식이나 체크아웃 시간(11시)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호텔 내 시설 이용에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권도 방 별로 1만 원씩 주셨다. 나중에 카운터에 계시는 분들께 이 근방 맛집이나 설악산 등반 코스 등 여쭤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직원 서비스는 좋은 듯!
호텔에서 이용한 시설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 포스팅으로 풀어보도록 하겠다...!
아, 개인적으로 로비에 있는 볼거리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아래 북카페인데, 고전미가 느껴지는 황금색의 연필이 인상 깊었다...! 🥹 뭔가 해리포터의 그리핀도르가 떠오르는 분위기ㅋㅋㅋ
분위기도 좋고 예뻐서 거기서 책 한 권 읽고 싶었으나 막상 책 읽을 자리는 마땅치 않아 보였다는... (보여주기식 북카페인듯함ㅋㅋㅋㅋㅋ)
3. 객실 내부
로비까지 봤을 때는 완전 고급지다고 느꼈는데, 방에 들어가니 약간 '잉......?' 스러운 부분들이 조금씩 보였다.
나는 이그제큐티브 트윈 방에서 2박 3일 있었는데, 가격이 싼 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안 내부 시설이 꽤나 낡았고, 방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 시설 얘기를 좀 해보자면... 화장실에 불이 다 안 켜지거나, 벽지가 좀 올드한 꽃무늬라거나... 방 안에 있는 테이블 등이 오래돼서(이곳저곳 조금씩 상처 난 곳들이 많음) 깨끗이 치워도 약간 더러워 보이는? 착시 효과까지... 솔직히 처음 들어갔을 때는 청소가 안된 줄 알았다...ㅎㅎ
다른 일행이 묵었던 방은 이그제큐티브 패밀리 트윈이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비쌌으나 방 수준은 내 방과 비슷했고 추가로 패티오가 있었다. 패티오로 나가서 보니 설악산 뷰는 그래도 역시 엄지 척 이었음...!
시설은 좀 구렸어도 어메니티는 충분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치약, 칫솔 등... 요즘 칫솔 안주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칫솔이 제공되는 게 신기했다.
4. 아쉬운 점
나는 이번에 설악산 등반을 위해 와서 위치적으로 너무 좋았지만 설악산 등반이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여기로 오진 않을 것 같다. 비싼 가격에 비해 내부 시설이 낡았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 서비스는 좋았으나 그 정도 가격을 받는다면 시설에 조금 더 투자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의 호텔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호텔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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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호텔 설악(스타)(@kensington_seorak_official)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